대회 수상작 - 경상북도영양교육지원청

대회 수상작

글내용
제목
4월 e- 독서친구 우수독후감
작성자
허정심
작성일
2009-09-04 오후 3:44:27

 

나에겐 스승같은 어린왕자

 

                                   일월초등학교 청기분교장 6학년 최지승

 

어린왕자는 내가 2학년 때 도서실에서 책을 빌리러 갔다가 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역시 너무 눈에 띄어 골라 읽어 보려고 했던 책이다. 사실 그 땐 잘 이해를 하지 못해서 한 문장을 읽고, 또 읽다가 결국은 읽는 것을 포기해 버렸던 그런 책이다.
그러다 올 해 6학년에 입학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읽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3년 전에는 첫 문장도 이해 못했던 내가 책 한 권을 다 읽고 이렇게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 나의 느낌 등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젠 나의 친구이자 스승같은 어린 왕자를 만나고나서 배우고 느낀 점도 있고 책을 읽는다는 것을 통해 알게 된것, 또 깨달은 점도 있다.
우선 여리디 여려 보이는 소년. 어린 왕자가 사하라 사막이라는 무서운 곳에 나타났을 때 처음엔 난 황당하고 많이 놀랐다. 그리고 어느 노랫말 가사처럼 정말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는 비행기 조종사에게 자신의 옛날 별 소혹성 B-612호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자신이 겪었던 일까지 감정을 담아 설명하는 걸 보고 또 다시 한 번 더 놀랐다. 내가 어린 왕자라면 그런 위험한 곳에 떨어지자마자 울고불고 난리 났을 것이다. 그리고 비행기 조종사가 있어도 진정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무서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당돌하게 조종사에게 양을 그려달라며 먼저 말을 건다. 그렇게 그 둘은 서로를 차근차근 알게 되었다. 여기서, 난 어린 왕자에게 정말 궁금한 것이 생겼다. 나의 생활에서 봐도 소개를 받거나 우연히 알게 된 사이가 아니어도 처음엔 서먹서먹하고 말도 잘 못하는데 어떻게 어린왕자는 그렇게 친근하고 편하게 대할 수 있는지.
그런 호기심에 대하여 혼자 골똘히 생각해 보았는데 아마도 그건 조종사와 어린 왕자 사이의 신뢰라는 것 덕분에 라고 답이 나왔다. 내가 부모님을 믿지 못한다면 하루하루가 불편하고 힘들것이다. 그런 것처럼 어린왕자도 조종사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기 때문에 어린왕자가 노란 뱀에게 물려 죽기 전까지, 하니 죽고 나서도 진정한 마음으로 그리워하고 아꼈던 것이 아닐까? 어린왕자를 통해 깨달은 점이 하나 더 있다. 터키의 한 천문학자가 어린왕자가 사는 별을 발견해 국제 천문학회에서 훌륭히 증명해 보였지만 그가 입은 초라한 옷때문에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몇 년 뒤 그 천문학자가 멋진 서양식 옷을 입고 나타나 다시 그 별의 발견에 대해 증명을 했는데 모든 사람이 믿었다고 한다. 어른들은 항상 이런 식이다. 인성이 형편 없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소유한 차, 집 등이 화려하고 값이 비싸면 믿어주고 친하게 지낸다.
왜 어른들은 어린이처럼 티끌하나 묻지 않은 새하얀 마음을 가지지 못할까? 그것은 지금의 돈만 있으면 모든 게 다 되는 세상 때문일 것이다. 물론 어릴 땐 직접적으로 돈을 쓸 일이 없기 때문에 순수하겠지만 성인이 되면 스스로 돈을 벌고 써야 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어린왕자를 읽는 내내 순수한 어린이들이 어른이 되면 모두 돈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황금만능주의자가 될 것이고 멋있는 옷과 차를 타고 다녀야 믿어 주는 어른이 되야하는 인간의 현실이 슬프고 안타깝기만 했다.
어린왕자를 쓴 생텍쥐페리는 나처럼 이런 아이들의 미래를 안타까워 하는 것 같았다. 생텍쥐페리 역시 어른인데 그렇게 생각 하는 걸 보니 희망이 생겼다. 나도 어른이 됐을 때 어렸을 때의 순수한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어린왕자에서 말하는 그 우습기만한 어른들의 욕심을 기억한다면 어린왕자를 읽는 어린 독자들에게 생텍쥐페리와 같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내가 2학년 때에는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6학년이 되어 다시 읽어보니 나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이해했다고 했다. 이것을 통해 안되는 일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향해 더 공부하고 노력한다면 모두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나도 직접적으로 어린왕자를 수백 번 읽고 그런 건 아니지만 2학년부터 6학년까지 공부를 하고 생각을 좀 더 넓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단 한 권의 책으로 이렇게 좋은 것들을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 매우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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